집보러 갈때 체크 및 고려할점
집을 고르는 일만큼 신중하고 중요한 일이 일을까.
내집마련의 꿈이라는 말이 있듯이 집은 단순히 먹고 자고 하는곳이 아니다.
나의 경험에 비춰 이사하기전,
집 보러갈때 체크해야할점과 전셋집 계약시 주의할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난 결혼후 지금까지 이사를 두번했다.
신혼집을 오래된 빌라에서 시작을 했는데 그때는 전셋집이 많이 나오지 않는시기여서 집구할때 너무 힘들었었다.
물론 지금도 전셋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아무튼 결혼날짜는 얼마 안남았는데 집을 못구하고 있으니 마음이 급했던 시기였다.
집도 많이 나오지 않았고 거기다 가지고 있는 돈에 맞는 집을 찾다보니 쉽게 구할수가 없었다.
저 많은 집중에 내집하나 찾기가 이렇게 힘드나 라는 푸념이 절로 나오던 시절이였다.
몇군데 집을 보던중에 한군데 괜찮은 아파트를 봤는데 집주인이 시중 시세보다 너무 비싸게 부르는통에 포기했다.
아무리 내가 급했어도 이 아파트를 그가격에 들어가는건 아니다 싶었다.욕심많은 집주인때문에 약간의 서러움도 느꼈다.
그러다가 4층짜리 빌라에 맨윗층인 4층이 나와서 가보니 빌라지만 위치가 괜찮았고 집보러갔을때 베란다확장도 되어있어서 거실도 넓어보이고 전체적으로 깨끗해보인데다가 가격도 비슷하게 맞았고 집보러다니는것도 좀 지쳐있던터라 이정도면 괜찮은것 같아 계약을 진행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였지만 계단높이가 낮아서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는게 몸에 무리가 갈것같아 보이지 않았었다.
오히려 운동삼아 이정도는.이라는 낙천적인 생각마저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집이 생겼다는 사실에 두근거림과 기대감만 부풀어있었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레임,결혼후에 나의 첫 집,이런 생각만으로 들떠있었던것 같다.
그당시에는 집보는 방법이라든가 이런걸 전혀 몰랐었다.
지금생각해보면 참 무지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에 살던 사람이 이사를 나가고 보니 그제서야 적나라하게 들어나는 나의 신혼집.
가구들이 다빠진 자리에는 무시무시한 곰팡이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신혼집의 설레임이 현실로 바뀌던 순간.
집보러 갈때 가려있던 곰팡이들이 이제서야 눈에 쏙쏙 들어왔다.
깨끗하게 새단장하면 괜찮겠지.다들 이렇게 시작하는거다라고 자기위안을 삼으며 신혼집을 꾸몄다.
그래도 어쨌든 우리만의 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이 중요하니까.
깨끗했던 벽지가 일년정도 살고보니 다시 그 무시무시한 곰팡이들이 벽지위로 스믈스믈 올라오기시작했다.
닦아도 번지는 곰팡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손을 델수가 없었다.
안방 베란다 보는쪽이 가장 심했고 올라오는 곰팡이들을 어찌할수도 없었다.
마침 그시기에 임신중이였고 큰아이 출산도 앞두고 있어서 아기도 키워야했는데 곰팡이가 올라오고 있는 안방에서 아이와 지낼수는 없었다.그래서 작은방에 아기방을 만들고 거기서 자고 생활을 했다.
안방은 장롱이 거기 있어서 옷갈아 입을때만 사용을 했다.
여름장마철에는 베란다 천정 위에서 물이 새기도 했다.
나중에 안사실인데 집고를때 꼭대기층과 사이드(옆에 집이 없는)는 피해야한다고 한다.
더군다나 우리집은 꼭 피해야한다는 꼭대기층과 사이드에 위치해있었다.
우린 골라도 어쩜.안좋은 두가지를 다 갖춘 집을 골랐을까.
위아래 층이 있어야 여름에는 열기를 막아주어 시원하고 겨울에는 위아래에서 난방을 하니 더 따뜻하다고 한다.
그런이유에서 인지 우리의 첫집은 여름에 무지 덥고 겨울에는 무지 추웠다.하하
왜 이 중요한걸 이제야 안걸까?뒤늦게 후회했다.
물론 지은지 오래된 집에 해당되는 얘기다.요즘 지은 집들은 단열이 잘되어있다고는 하더라.
그래도 나는 옥상집과 사이드집은 피할거다.결로현상때문에 여기저기 곰팡이 생기고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피하고 싶다.
그렇게 그집에서 3년을 살고 둘째아이가 돌쯤됐을때 지금살고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둘째아이가 태어난후부터 열심히 집을 알아보러 다녔었다.아이가 있다보니 아이와 함께 빌라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쉽지 않은 일이였다.
난생처음 대출이라는것도 받았지만 부모님에게 손 안벌리고 곰팡이 없는 깨끗한 내집이 생겼다는 기쁨을 누렸다.
달달이 내야되는 이자의 축복이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이사하기전에 우리는 집보러갈때 첫번째로 확인한게 꼭대기층은 아닌지,사이드는 아닌지 부터 확인을 했다.
우리한테는 경험에서 비롯된 집보러갈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1순위인셈이다.이제는 절대 꼭대기층과 사이드는 안가리라.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만족하며 살고 있는중이다.다만 아이들이 이제 커가다 보니 이제는 조금더 큰 평수에 살고싶다는 소망이 생겼다는것.
짐은 갈수록 늘어나고 아이들이 커가서 각자의 방을 만들어 주다보니 24평은 이제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금 당장의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이사는 한번더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신랑은 단독주택으로 가고싶어해서 의견차가 생길것 같지만 말이다.
집 보러갈때 체크할사항,주의할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첫번째,수압확인하기.
수압문제는 아파트보다는 다가구 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샤워할때 물 찔찔,설거지할때도 찔찔 수압약하면 정말이지 속터진다.특히나 바쁜 출근시간이나 약속시간에 이러면 속에서 부글부글 할것같다.
양해를 얻어 물을 한번 틀어보는게 좋다.변기물도 한번 내려보자.
두번째,냄새도 맡아보기
수압을 확인하면서 같이 체크해야할 부분은 바로 냄새.
화장실과 싱크대의 배수구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확인을 해본다.
특히나 화장실 같은경우에는 통풍과 건조가 잘되는게 가장 중요한데 하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면 항상 화장실문을 닫고 있어야하니 위생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늘 물을 쓰는 곳이라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곳이기 때문에 환기가 정말 중요하다.
세번째,세탁기와 냉장고 위치 확인하기.
요즘엔 점점 냉장고 용량과 크기가 커지고 있고 대부분 양문형이다 보니 오래된 집의 구조에선 위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내경우에도 냉장고같은경우 오랫동안 사용하는 가전제품이다 보니 애초에 살때 더큰 용량의 냉장고를 사고싶었는데 주방에 놓을려고 보니 내가 원하는 용량의 사이즈는 들어가지가 않아서 주방 사이즈에 맞춰서 구매했다.
가전제품이 내생각과 다르게 계획했던 자리에 들어가지 않게 되면 전체적인 집 인테리어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기때문에 체크해야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탁기도 마찬가지.작은평수의 집경우엔 폭이나 공간이 좁아서 대용량의 세탁기를 집어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집을 알아볼때 가구배치나 가전제품 배치도 고려해가면서 집을 봐야한다.
네번째,관리비 확인하기.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나 다세대주택도 관리비가 있으니 관리비도 확인해야한다.
그리고 혹시나 관리비가 밀려있는건 없는지도 알아봐야한다.
계약을 하게되면 이사나갈때 공과금 정산도 필수로 확인해볼것.
다섯번째,주차장 확인하기.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주차장이 그래도 넓은 편이지만 작은 빌라같은 겨우엔 장소가 협소해서 주차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니 주차공간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여섯번째,층간소음.
가끔 뉴스에도 나오는 이웃간의 층간소음문제.
이웃간의 싸움을 넘어 요즘엔 생사문제로 갈릴수도 있는 문제기 때문에 이 부분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옆집이나 아랫층에 개는 키우지 않는지,유난히 시끄러운 가구의 이웃이 있는지 알아보는게 좋다.
이웃을 잘 만나는것도 복이다.
일곱번째,신혼집이라면 엘리베이터 유무를 확인해라.
빌라에 신혼집을 장만했을때 그땐 어려서 그랬는지 나중에 아이때문에 힘들어질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내가 살던 빌라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건물로 우린 맨위인 4층에 거주했다.
혼자일때는 운동삼아 계단이용하는게 그리 힘든줄 몰랐었는데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하다보니 유모차문제에 부딪쳤다.
어디라도 나갈라치면 유모차 내리기가 힘들어서 주말에 신랑쉴때 장보러 가거나 함께 움직이거나 아니면 거의 안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혼자 아이와 다닐땐 오히려 이게 편했다.
유모차 1층까지 꺼내는게 더 일거리였다.
그래서 둘째 돌전에 이사가려고 매일 생활정보지보며 애썼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지금당장이 아니더라도 신혼이라면 아이가 생길것을 염려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지도 고려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집보러갈때 체크할점 및 주의할점만 미리 잘 챙겨도 우리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괜찮은집을 마련할수 있다.
맘에 드는 집을 골랐으면 이젠 계약을 진행해야 할차례다.
이번엔 전셋집 계약시 주의할점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먼저 할일은 등기부등본 확인하기.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계약을 한다고 해도 직접 확인을 해보는게 좋다.
등기부등본에는 계약하고자 하는 물건의 소유자를 포함해 이해관계와 권리 유무등의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가처분,압류,가압류등 뭔가 불길하고 이상한 단어가 있으면 일단은 계약을 멈추고 자세히 알아보고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엔 시중보다 싸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 욕심에 덜컥 계약을 하고 싶지만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더 골치아픈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다시 생각해보자.
등기부등본에 이상이 없으면 등기부등본에 나온 소유주와 집주인이 일치하는지도 확인해보고,신분증을 대조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본다.
그리고 처음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다고 안심하면 안된다.계약서를 쓰고 잔금을 지불하기 직전에 한번더 등기부등본을 열람해서 혹시나 변동사안이 있는지 재차 확인해본다.
이렇게 최소 두번은 확인을 해본다.
소소한 팁하나.
주민등록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싶으면 민원24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뭔가 이상하다면 확인해보는게 좋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 말이다.
혹시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등기부등본은 법원에 직접가지 않아도 인터넷 등기소에서 인터넷상으로도 열람 및 발급을 받을수 있다.
혹시나 집주인의 대리인과 계약할 경우에는 위임장을 꼭 확인한다.
계약시에 배우자나 다른 가족이 대리인으로 오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반드시 명의자의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위임장을 꼭 확인해본다.
계약서 쓰고 마지막으로 잔금을 치른후에는 계약서와 도장,신분증을 지참해 동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는다.가능한 이사 당일 바로 해두는것이 좋다.
확정일자란 경매나 공매시 보증금을 우선변제받기 위해 임차인이 신청하는 민원으로 법에서 인정하는 일자이다.
확정일자를 받아두면 혹시 모를 전셋집의 소유권과 관련한 분쟁시에도 채권자에 우선해 보증금을 돌려받을수 있기 때문에 꼭 받아놓아야 한다.
나중에 문제가 발생했을때 내가 믿을건 서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항들이니 꼭 기억해두자.
'나의 위시리스트 > 지름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대여성럭셔리쇼핑몰 :: 핑크볼 (0) | 2017.02.02 |
---|---|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 HD9240 [에어프라이기] (0) | 2017.01.14 |
다이슨청소기v8 무선이라 더 좋다. (0) | 2016.09.02 |
로고나-독일에서 온 자연주의 화장품 (0) | 2016.08.18 |
웹툰에 빠지다:)외모지상주의 (0) | 2016.08.12 |